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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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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루리 | |
| 출판 | 문학동네 | |
| 발행 | 2021.02.03 | |
| 별점 | ★★☆ | |
어른이 어린이책을 판단할 수 있을까
인상 깊은 동화 한 편은 단순히 어릴적 짧은 순간에 그치지 않고, 독자의 인생 전반에 걸쳐서 영향을 끼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했기에 '동화'라는 것에 대해 단순히 소설 이상의 무언가로 바라보곤 한다. 다시 말해 흥미 그 자체보다는 좀더 엄격한 기준으로 하나의 작품이 은연 중에 담을 수 있는 함의까지 고려하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왔다. 다만 매년 수많은 동화, 어린이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동화를 바라볼 때 큰 문제점은 바로 평가자와 독자가 다르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과연 어른의 눈으로 '괜찮다, 훌륭하다'라고 말하는 동화가 어린이의 눈에도 좋을까?
<긴긴밤>이 작품적으로 뒤떨어졌다거나 기대 이하라고 말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코뿔소와 펭귄을 내세워 전하는 이야기는 호소력이 있고 따뜻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앞에서 언급한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과연 어린이책이 지향하는 적절한 지점이란 어디일까? 어떻게 하면 어린이가 읽어도 매력적이면서, 너무 유치하지 않고, 그 안에 교훈을 담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