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도서 리뷰] 이처럼 사소한 것들

엘:) 2024. 12. 13. 23:53
 
이처럼 사소한 것들
평론가 신형철, 르포작가 은유 추천 * 2022 오웰상 소설 부문 수상 * 킬리언 머피 주연·제작 영화화 2023년 4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맡겨진 소녀』로 국내 문인들과 문학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클레어 키건의 대표작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다산책방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작가가 전작 『맡겨진 소녀』 이후 11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소설로, 자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거장의 반열에 오른 키건에게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022
저자
클레어 키건
출판
다산책방
출판일
2023.11.27

★★☆


 

내겐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은 것

 

  칼 앞에 선 듯 섬뜩한 순간이나, 일생일대의 고뇌에 직면하지 않아도 사람은 늘 크고 작은 사소한 고민에 빠진다. 특히나 주변을 보지 않고 당장 주어진 무언가를 해내기 바빴던 인간이, 그 무언가를 모두 해내고 아주 안정적인 삶의 순간에 들어서도 그 고민은 끝나질 않는다. 나는 고작 이것을 손에 쥐려고 이렇게 노력했던 걸까? 그리고 그 와중에 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나도 모르는 사이 외면했던 걸까? 사회 모두가 쉬쉬한다면 내가 쌓아 올린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지위를 위해서, 나 또한 침묵해야 할까? 누군가는 그 고민을 배부른 것 혹은 쓸데없는 오지랖이라 치부하겠지만, 결국 인간을 나아가게 만드는 것은 그런 사소한 것임을 이 책은 말한다.

  책의 분량 역시 제목만큼이나 100페이지 정도로 아주 사소하지만, 그 메시지는 그렇게 사소하지만은 않다. 누군가는 한 번쯤은 겪었을 고뇌의 순간을 위해 작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이야기랄까? 이야기의 배경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이다 보니, 딱 이 시기에 이불을 둘러매고 읽기에 적절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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