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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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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류츠신 | |
| 출판 | 자음과모음 | |
| 발행 | 2022.02.15 | |
| 별점 | ★★★ | |
우리가 상상했던 전쟁은 어디까지인가
'외계로부터의 위협'이라는 단어를 보며 과거의 우리는 머리와 눈만 큰 문어 같은 외계인이나 침을 질질 흘리는 기괴한 괴생명체를 떠올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삼체는 그보다 한두 걸음 더 나아가,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질문을 던진다. 독립된 문명은 서로의 존재를 어떻게 발견하는가? 아무리 발전한 외계 문명이라도 우리에게 접근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텐데, 태양계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가? 외계 문명이 도착하기까지 그 오랜 시간 동안 상대적 기술 발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태양계 정복을 위해 외계 문명이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인가?
삼체 3부는 같은 책이지만 사실상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책이다. 1부는 외계의 위협을 받는 현재를 다룬다면, 2부는 그것보다 조금 발전한 근미래를 다루고, 3부는 우리로서는 지금 시점에서 쉽사리 상상하기도 힘든 먼 미래까지 다룬다. 개인적으로 아예 꿈결 같은 세상에 관한 이야기보단, 현실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를 즐기기 때문에 1부와 2부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중국 작가의 소설이다 보니 유독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름의) 중국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만 제외하면 과연 유명세만큼 훌륭한 작품이었다. 특히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인류가 발휘하는 기이한 결단력, 돌이켜보면 납득되지 않는 잘못된 선택, 완전히 새로운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도덕적 딜레마가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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