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모리셔스가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섬인데도, 여행사를 껴서 가시다보니 각종 예약 정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보통은 여행사에서 예약 대행을 진행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사를 끼지 않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본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본 여행 시기는 2024년 8월 기준으로 시설이나 가격은 시기나 날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기본 정보
위치: 모리셔스 서부 해안 La Preneuse
가격: 4400루피 (2인 기준, 약 13만원)
2. 예약
- 아마 가장 쉽게 접근할 있는 방법은 여행사나 대행사를 이용하는 방법인데, 카젤라 파크와 동일하게 쉬운 만큼 비용이 더 나가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패스하겠습니다.
- 돌고래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는 다양한 업체가 있고 구글에 ‘mauritius dolphin’이나 ‘mauritius whale’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가 확인했던 업체들은 아래와 같고, 이외에도 다양한 업체가 있습니다.
웨일 와칭 모리셔스 - https://www.whalewatchingmauritius.com/
모리셔스 어트랙션 - https://mauritiusattractions.com/mauritius-dolphins-whales-c-35.html
모리셔스 돌핀 - https://mauritiusdolphins.com/
돌핀 워리어 - https://www.dolphinwarriormauritius.com/
모리셔스 돌핀 스윔 - https://www.mauritiusdolphinswim.com/whale-watching - 처음 가장 원했던 업체는 ‘웨일 와칭 모리셔스’ 였습니다. 돌고래보다 고래가 더 보고싶기도 했고, 사이트에 각각의 가격이나 안내가 자세한 편이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1-2주를 앞두고 예약하다보니 저희가 원하는 시간에 예약이 불가했습니다. 일종의 카카오톡처럼 ‘왓츠앱(Whatsapp)’ 으로 예약 가능 문의도 쉬워서 좋았습니다.
- 아래 써있는 골든 웨이브의 경우 여정을 함께하는 인원이 적고, 프라이빗하기때문에 더 비용을 받는 듯 합니다.
- 그 다음 시도했던 업체는 ‘모리셔스 어트랙션’ 이었습니다. 여기는 돌고래 투어 외에도 다른 여러 투어나 액티비티를 같이 묶어파는 업체 같았습니다.
-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이트에서 예약이 된다고해서 예약 가능함을 의미하는게 아니란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예약이 되길래 예약하고 지불까지 완료했는데, 해당 날짜가 가능하지 않다는 메일 답변을 받았습니다. 대략 저와 해당 업체와 주고 받은 메일 대화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업체: 예약 전에 담당자와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다. 다른 날짜로 옮기는 건 가능하고, 환불을 받으려면 5%의 취소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나: 다른 날짜는 내가 가능하지 않다. 예약을 했다가 일방적으로 내가 취소한 거면 모를까. 나는 예약을 성공하지도 않았는데 취소 위약금 지불이 필요한가?
업체: 프로세스 상 그러하다. 약관에 쓰여 있다. (예약 화면에서는 바로 확인 가능하지 않고 링크를 좀 타고 타고 들어가야 해당 약관 확인 가능)
나: 알았다. 그러면 위약금 지불할테니 취소해달라.
업체: 알았다. Working days로 21일 정도 걸린다. 기다려 달라.
나: (4주 지난 후) 언제 해줘?
업체: 좀만 기다려 달라.
나: (1주일 지난 후) 아직도?
업체: 아 이제 환불 처리함
- 한 번의 실수로 환불받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이런 불상사를 겪지 않으시려면 미리 확인을 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결국 다른 업체도 다 예약이 어려워서 선택한 업체는 ‘모리셔스 돌핀’ 이었습니다. 여기는 특이하게 예약만 미리 해두고 돈 지불은 현장에서 하면 된다는 식이었습니다. 앞서 ‘모리셔스 어트랙션’이랑 정반대라서 이게 예약이 된건지 걱정되긴 했습니다.
- 사이트에 정리된 당일 액티비티 내용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점심까지 먹고 오후 2시에 끝나는 긴 여정입니다.
3. 액티비티 내용
- 아침 8시까지 액티비티가 시작되는 서쪽 해안가의 미팅 포인트에 도착해야 합니다. (https://g.page/martello-tower-museum?share)
- 그러면 호텔에서는 적어도 7시에는 나와야하는데, 조식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호텔 리조트에서 이런 경우 요청하면 일종의 조식 도시락을 챙겨줍니다. 저희가 받은 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조식에서 나오는 빵과 주스를 바구니에 잘 포장해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없는 것보단 나으니 이런 경우, 호텔에 한번 미리 문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미팅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무리와 액티비티 비용을 받고 있는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예약금 없는 이러한 예약 방식이 생각보다 문제 없이 작동하나 봅니다. 결제는 카드, 현금 모두 가능했습니다.
- 시간이 되자 가이드가 사람들을 불러모아 투어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이런 저런 설명이 많은데, 핵심 메시지는 단순 합니다. “돌고래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건데, 아무래도 야생에 있는 돌고래이다보니 못 찾을 수도 있다. 가능성은 50대 50이다. 만약 가고 싶지 않다면 지금 투어를 취소해도 된다.”
-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럼 말죠 뭐.” 라고 말할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저희를 포함해 모두가 그래도 가겠다고 말했고, 다들 스피드 보트에 올라탔습니다.
- 물이 많이 튀는 스피드 보트를 타기도 하고, 스노쿨링도 포함되어 있다보니 수영을 위한 복장 + 추울 때 보온을 위한 겉옷 정도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노쿨링 장비도 따로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구명 조끼 정도는 대여해줍니다.)
- 스피드보트 처음 타봤는데 생각보다 빡셌습니다. 마냥 즐기며 탈만한 보트는 아니었습니다. 한 30분 정도 여기저기 먼 바다를 돌아다녀보고, 다른 보트와도 통신해가며 돌고래를 찾아봤지만 오늘은 못 찾겠다고 가이드가 말했습니다. 투어 참가자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달리 방법은 없으니 다음 코스인 스노쿨링으로 향합니다.
- 이미 텐션이 떨어진대로 떨어진 탓일까요. 저희를 포함해 4~5명 정도만 스노쿨링을 했습니다. 나머지는 보트에서 멍때리고 있더군요. 생각보다 물살이 잔잔하지도 않아서 스노쿨링하기 그렇게 좋은 조건도 아니었습니다.
- 섬 바로 앞에 있는 크리스탈 락입니다. 신기하게 생겼지만 멀미가 나서 별로 흥미가 안 갔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 섬에 내려 줍니다. 여기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바베큐나 마실 것 등 모든 것을 준비해주겠다고 가이드 말합니다. 말로는 자유지만 섬에 감금당한 느낌이랄까요.
- 다른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났으니 여기서라도 시간을 때워야했던 걸까요? 여기서 거의 4 시간은 갇혀있었습니다. (정신과 시간의 방 개방...)
- 볼게 많은 섬도 아니고, 말 거는 사람은 이상한 장식품을 파는 잡상인뿐입니다. 한참 기다려서 나온 바베큐는 맛도 위생도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았습니다.
- 아무 것도 없는 시간이 길어지자 ‘돌고래 못 본건 너 탓 아니야. 걱정마.’ 라고 가이드에게 쿨하게 말하던 유럽인들도, 가이드가 없을 때 슬슬 뒷담화를 시작했습니다. ‘이건 시간 낭비다.’, ‘동부에서 했었던 다른 투어는 이런 식은 아니었다.’는 식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계획된 일정 | 실제 일정 | |
스피드 보트 탑승 | 08:00 | 08:20 |
돌고래 관람 | 08:30 ~ 09:30 | 08:20 ~ 09:00 |
스노쿨링 | 10:30 ~ 11:00 | 09:00 ~ 09:20 |
크리스탈 락 | 11:00 ~ 11:30 | 09:20 ~ 10:00 |
ile aux benitiers 섬 | 11:30 ~ 14:30 | 10:00 ~ 14:00 |
종료 및 귀가 | 14:30 | 14:00 |
- 계획 일정과 실제 일정의 차이는 위와 같았습니다.
- 결론적으로 처음 예약할 때는 전체 투어 시간 대비 비용이 싸다고 느꼈는데, 오히려 황금같은 모리셔스에서의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돌고래 찾기에 집중하고, 못 찾았으면 못 찾은대로 빠르게 종료하는게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 한 가지 긍정적인 점은 섬에서 본 르몽 산 뷰가 꽤 아름다웠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4. 요약
- 돌고래 혹은 고래 관람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미리 예약해야 (적어도 한달 전 추천)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투어 사에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예약금 지불 전에 환불 조건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스노쿨링을 즐기고, 섬을 보러 가고, 식사를 하는 등 불필요한 액티비티 일정이 많이 붙어 있는 투어는 잘 고민해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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